2011-12-09 Fri 무엇을 그렇게 재는가
어렴풋이 2011. 12. 9. 17:51 |어렸을때의 나를 기억한다.
어쩌면 우리 모두 그랬을 것이기에... 어렸을때의 우리를 기억한다.
어렸을때 우리는 무언가 글을 쓰기 시작할때, 주어진 공간에 잘 맞을지 맞지 않을지를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는다.
그냥 쓰기 시작할 뿐이다. 쓸뿐이다. 아무도 아무것도 막지 못한다.
그래서 처음 글자는 위 아래로나 양 옆으로나 한없이 크다. 그러다가 나중이 되면 글자는 작아지고 얇아지게 된다.
하지만 언제부터일까...
우리는 무언가 글을 쓰기 전에, 주어진 공간부터 확인한다.
끝은 어디에 있는가? 몇 글자를 어느 정도 높이와 어느 정도 넓이로 써야 할까?
이런 고민에 빠지게 된다.
하물며, 이런 간단한 글쓰기조차도 재는데...
재는게 전적으로 나쁘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.
너무 잴때가 있어 답답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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